꽃피는 계절,내가 가장 좋아하는 초여름 날씨가 그리워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인천공항 도착후 자가격리 앱을 핸펀에 깔고..이런저런 간단한 설문지를 제출하고 체온측정....그리고 보건소로이동~~
참 뭔가 잘 쨔여진 프로그램에 짝짝 맞어떨어지는 해외여행자 입국수속....대한민국 참 일잘한다라는 느낌이듭니다
보건소에서 코로나검사를 받고, 집까지 관공서 차량으로 무료로 안전하게 태워다줍니다. 너무나 깔끔한 일처리~~
오늘부터 자가격리 14일이 시작됩니다.
할만하다는 생각과 답답한 느낌이하루에 몇번씩 교차하는 와중에 받은 위문품입니다.
이런거 준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군청 직원이 우리 시골집 우물가에 주고 갑니다. 나가서 보니 이런 구호품이.....
과자에 포도쥬스, 가평 잣 냉면에 우렁이 유기농쌀까지....참 우리나라 좋은나라인것같습니다.
자가격리 잘하라고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아주 철저히 자가격리를 합니다. 책도읽고 혼자 푸쉬업도 하고...
명상도하고,혼자할수 있는 모든것들을 해도, 이 사간은 쉽게 그렇게 쉽게만 흘러가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보내야한다는 생각이계속해서 듭니다.나라를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구호품도 받았는데...
어제 아주 시원하게 비가내립니다. 애주 세차게~~~ 시골 마당 풍경이 정겹습니다.
비가 쏟아져 지붕에서 물 받이 통로로 빗물이 세차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장독대~~ 어머니가 마당에 심어놓은 대파~~
어렸을적에 이 마당에서 뒤어놀던 생각이듭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호박 넝쿨이 담벼락을 타고 지붕으로 오라가겠네요^^
그럼 호박나물을하고,된장찌게에 호박을 송송 썰어넣어서 밥을 먹겠죠...그때는 여름이겠네요!!!
저녁부터 개굴이들이 개굴개굴 울어대고, 부엉이가 울어내는 소리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이른 아침에 우리집을 흰둥이가 밥달라고 짖어대는 소리....참새들 소리가 자가격리를 하는 나의 친구가됩니다.
드뎌 낼 밤 24시 자가격리가 해제됩니다.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옛말이 실감나네요^^
자가격리해제후 가장 하고 싶은것은?
1)아침에 일찍 일어나 조깅하기
2)조깅하고 나서 샤워후 머리까기
3)당구장가서 쿠션볼치기
4)저녁에 친구들과 감자탕에 소주한잔하기....벌써부터 이런저런 하고픈 일들이 많이 떠오르네요!!
우리나라 좋은나라...살기좋은나라....사계절이 있어 젤루 살기좋은나라 인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