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방콕에서 진짜 방콕한지 벌써 3주일이 넘었네요:::"
백화점,헬스클럽,미장원 기타 모든것들이 폐쇄된 상태라, 집-->삼실-->다시 집 패턴을 3주일동안 했더니만 이제 슬슬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머리를 깍아야 하는데, 미장원도 문을 닫았고, 집에서 해먹는 밥도 이제 슬슬 지겹고~~ 밀린 종영 드라마도 내용도 사랑타령에 실증이 나고~~
한국을 갈려고 해도 , 자가격리 14일은 더 힘들것 같아서....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콕에 있다가 이제 더이상 어디 갈데도 없고 볼것도 없네요
또 전번주 금요일부터 4월20일까지 술판매를 중지했습니다. 이런~~ 간간히 먹는 혼술도 금지 시키는군요 @@@@
어제 간만에 폭우가 잠깐 시원하게 쏟아졌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전기가 나갔네요 ㅜㅜㅜㅜ 방에 들어가서 조만간 전기가 들어오겠지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온 몸에 땀이 얼마나 났던지....시계를 보니까 4시간이 흘렀네요 .....넘 더워서 깜깜한 밤에 샤워를 하고 나오니까, 또 덥네요
와~~이렇게 오래 정전까지 ㅜㅜㅜㅜ오늘 완전 이빠이 울컥하는 날인것 같습니다. 촛불도 없어서 껌껌한 밤에......어렸을적 시골에 살던 기억이 납니다.
시골은 정전이 자주되서, 불이 나가자 마자 촛불을 키고 서로 무서운 이야기를 하거나....불만 나가면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나이먹고 불이 나가니까....좋아서 소리를 못지르고 불편해서 계속 전화를 하게 됩니다.
코로나 발생 전의 일상이 그리워집니다. 바쁜 하루....밀려드는 예약~~ 늦은밤, 이른 아침 새벽에 오는 비상연락처 전화벨 소리~~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참으로 감사한 일상이었네요::::"
이런 감사한 일상이 하나하나 생각이듭니다. 감사한 식당...감사한 미장원, 감사한 주변 사람들...감사한 술 파는 가게....감사한 전기 ㅋㅋㅋ
감사함을 잊고 사는건 참으로 불행한 삶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그간 잊고 지냈던 감사함이 갑자기 뼈에 사무치게 느껴집니다.
요런저런 일상의 감사함을 떠올리다가, 전기가 들어옵니다. 아아~~~너무나 완전 울트라 감사함!!!
맨날 들어오던 전기가 가장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 나만이 아니고, 다른 사람도 무척이나 좋았던지, 여기저기에서 환호의 소리가 들리네요
ㅋㅋㅋ 그리고 누어서 티브를 보면서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아아 ~~드라마 보는 즐거움이여 넘넘 감사합니다
지금 이 시기는 어찌보면 소소했던, 잊고 살았떤 감사함을 배우는 시간인것같습니다. 간만에 주어진 시간을 뭔가 알차게 보내려고 버둥버둥댔지만...
그 시간마저 힘들게 느껴지니, 이런 감사합을 배우는 시간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