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일 혼술 한잔하고, 토욜일 반나절을 비몽사몽 해매다가 옷을 대충 걸치고 사우나 갔습니다. 주말은 사우나 가는날이거든요...ㅋㅋㅋ
왠지 모르게 사우나 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 내가 자주가는 맹짜이 사거리 근처에있는 TEN SAUNA 소개합니다.
한국 찜질방 보다는 많이 허접하나,오랜 태국 생활을 하면서 정이 들어서 그런지 한국가면 태국의 사우나가 그리워집니다.
플라스틱 의자에 테이블 하나씩 자리잡고 , 흰 타올위에 핸드폰 놓고 사우나하고 나와서 다들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놉니다.
한국처럼 홀라랑 옷벗어 패션은아니고, 반바지를 입고 편하게 다닙니다.지금 보니까 태국 사람들도 은근 살찐 사람이 많네요..
내가 첨 태국올때는 살찐 사람 찾아 보기가 힘들었는데 (20년전에요~~)
입장료는 250바트 (약 9,000원정도)인데, 수박과 파인애플이 무제한 제공됩니다. 난 사우나 가면 수박 한통 혼자 먹고 본전 뽑고 오는편입니다.
수박을 가장 좋아하거든요....근데 9천원이라고 생각하니 한국하고 비교해도 싼편은 아니네요 ㅜㅜㅜ
사우나를 하고 나오면 들어가는 냉탕 수영장입니다. 물이 아주 시원해서 땀을 빼고 들어가면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한국은 사우나하고 나면 탕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몸을 헹구고 들어가는데, 태국은 그게 없이 땀 흘린 상태로 바로 다이빙을 합니다. 첨엔 공중도덕이 형편없구나 싶었는데.
이젠 이게 아주 편안합니다. 서로 막들어가는
냉탕....요기서 좀 몸 담그고 있다가, 그 옆에 온탕으로 들어가면 피로가 싹~~풀립니다.
이렇게 몇번 들어갔다 나와서 핸폰 붙납고 놀기를 반복하면 배에서 신호를 보냅니다. 빨리 밥 달라고...그때 먹는 사우나에서 먹는 특식입니다.
태국에서 가장 많이 먹는데도 사우나에서 먹는 "파카파오 무쌉" 계란 후라이 두워이~~
평일에도 이틀에 한번정도 먹는 음식인데 이걸 사우나에서 먹으면 왜케 맛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사우나 주방장이 미원을 더 많이 넣는건지@@
이것 때문에 사우나를 가는 경우도 있는것 같아요~~~대략 요금은 3,500원 정도 입니다.그렇게 싸지는 않네요...
태국 온지가 20년이 조금 지났는데, 태국 물가가 이제 저렴하게 생각되지 않는것 같아요...한국이랑 비교해도 약간 저렴한편입니다.
이렇게 주말중 토요일을 사우나에서 밥 먹고 사우나하고...수박먹고...냉탕 갔다가 온탕 갔다가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갑니다.
사우나에서 밥을 먹었어도, 옷을 입고 나오니 다시 배가 조금 고파서 사우나 앞에 있는 쌀국수집에서 요거로 마무리하고 집에 갔네요...
주말이 주는 편안함속에서 보내는 사우나~~~ 안빈낙도 라고 할까요?
낼은 또 월요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