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일이 있어 들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7월달에 한국에 온게 얼마만인가요? 너무나 덥습니다. 이렇게 더울줄 알았으면 좀 시원해졌을때 올껄....
암튼 간단한 일들은 다 보고, 모처럼 시간을 내서 시골동네 형님들과 밤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어렸을때 빤스만 입고 물놀이하면서 잡던
그 추억이 떠올라, 낚시대 준비하고 싱싱한 지렁이 사서 밤고기 잡으러 갔습니다. 하늘은 보니 별이 초롱초롱하네요...
근데 시골에서 잡는 밤고기는 쫌 무섭더군요....차를 몰고 한적한 산길로 올라올라 가다 보니까...왠 기도원 건물이 나오는데
지금은 폐쇄되서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고 하고...차에 내력서 산 골짜기로 올라가다가...고라니보고 쫌 지나서 멧돼지 보고 더 놀랬습니다.
너무나 울창한 숲속 웅덩이를 가서 그런가봐요...근데 왜케 무서운지...
얼마전에 방콕에서 봤던 "곤지암" 이라는 영화하고 상황이 너무나 똑같아서...
후라쉬 키고 조심조심 계속을 따라 갔습니다. 웅덩이 나와서...지랑이 일발 장전~~
낚시대를 내리니 그때부터 골짜기 메기 (딱정메기)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1시간동안 30~40마리 잡았습니다. 손맛 좋고...
지렁이 끼우자 마자 올라우는 재미는 오기를 참 잘했구나 싶더라구요....
깜깜한 하늘을 보니,별들이 떠있고...산속에서 동물들 울음소리가 이제 정겹게 느껴집니다.
밤 하늘을 보지 않고 산게 몇년인가? 방콕에서는 별을 못 봤던것 같은데....한국 고향에서 보는 별을 너무나 좋더군요..
첨에 귀신 나올것 같던 분위기는 정겹게 느껴집니다. 너무나 깜깜해 아무것도 안보였던곳이 이제 시골 산골짜기의 정겨운 풍경으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잡은 물고기입니다. 손질을 끝내고 낼 메운땅을 끊여 먹을려고 냉동실에 보관해 놓은 상태입니다.
태국에 20년 넘게 살면서, 여행업을 하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한국 시골집의 정취를 오랜만에 느낍니다.
낼은 또 무더울거라고 하는데....이런 시골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게 너무나 행복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이번주에 다시 방콕으로 가는데.......좋기도 하고...약간 서운하다기도 하네요^^
성수기라 한참 바쁠텐데...우리 타이클럽 식구들이 보고 싶네요^^